창문으로 버스 탈출한 70대 노인…대체 왜?

hwangjh@donga.com2018-08-28 1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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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중간에 정차 중인 버스 창문으로 한 노인이 빠져나오는 모습이 버스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포착됐다. 대체 무슨 일일까?

최근 상하이스트 등 외신은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8월 17일촬영된 영상에는 뒷좌석 쪽 창문을 통해 버스를 빠져나가는 노년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매체는 이 남성이 길거리에 자신의 물건을 두고 버스에 탔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남성은 버스 기사에게 물건을 두고 왔으니 버스를 세워 달라고 요청했지만 기사는 운행 중인 버스, 더구나 도로 중간에 서있는 버스에서는 문을 열고 승객을 내리게 할 수는 없다고 맞섰다.

기사의 말에 남성은 창문을 열고 다리를 내밀었다. 다음 정거장에 도착해 버스 문이 열리기를 기다릴 수 없었다는 것이다. 창문으로 빠져나온 남성은 정차한 차들을 피해 4개 차선을 건너 보도로 이동했다.

버스 회사 관계자는 “당시 70세 정도 되어 보이는 남성이 버스를 탔고, 한 정거장 정도를 지났을 때 자신의 짐을 버스에 갖고 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이 매우 조급해 하며 버스에서 내리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당시 버스를 운행하던 기사는 이를 거절했고 남성은 급한 마음에 창문으로 버스에서 빠져나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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