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 고교에 공짜 빨래방이 설치된 이유

phoebe@donga.com2018-08-27 15: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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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사이드에디션
집이 없는 학생들이 더럽고 냄새나는 옷 때문에 다른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국 뉴저지 고등학교 교장이 학교 안에 무료 빨래방을 설치했습니다.

최근 인사이드 에디션에 따르면, 웨스트 사이드 고등학교 아크바 쿡(Akbar Cook) 교장은 학생 사이의 집단 괴롭힘을 접하고 매우 실용적인 접근을 했습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세탁기와 건조기라고 판단했습니다.

비록 2년이 걸렸지만, 낡은 라커룸을 무료 세탁소로 개조하기 위해 뉴어크 학군으로부터 2만 달러의 보조금과 노동 지원을 확보했습니다.



출처=인사이드에디션
출처=인사이드에디션
세탁기와 건조기 다섯 대가 라커룸에 설치됐습니다. 싱크대도 있습니다. 쿡 교장은 “집 없는 학생들이 자주 수업을 빼먹었는데, 알고 보니 옷에서 냄새가 나서 그랬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연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고, 여론이 조성됐습니다. 그는 WCBS-TV와의 인터뷰에서 “소셜 미디어가 없었다면, 시도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학생 나시르 카메론(15)은 “교실 뒤편에서 수업을 받는데 앞에 있던 아이들이 ‘냄새 난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학생 다손 라탐은 “때때로 어머니가 일하고 돈을 받지 못해, 옷을 빨 수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난이 아이들의 마음까지 할퀴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쿡 교장은 새로운 세탁실로 학교 내 왕따가 없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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