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차사고로 숨진 후 아기 동생 구한 세살배기 형

phoebe@donga.com2018-08-27 15: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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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카일렌 군. 출처=우아치타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임신한 엄마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후 며칠 동안 차 안에 갇혀 있던 3살 소년과 1살 아기 동생이 구조됐습니다. 두 어린이는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았습니다.

미국 인사이드 에디션에 따르면, 지난 8월 20일 아침(현지시간) 아칸소 주 캠던의 시골 고속도로를 지나던 자동차 운전자가 한 어린아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세 살배기 카일렌(Kylen)은 사고 차량에서 가까스로 기어 나와 도움을 청했습니다.

우아치타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의 네이선 그릴리 씨는 인사이드 에디션에 “아이가 심하게 긁혔고 약간 탈수 상태였다”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소년의 사진을 공개하고 아이의 가족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러다가 엄마와 두 아이들이 며칠 동안 소식이 없었다는 이웃의 제보를 듣게 됐습니다.

당국은 아이가 발견된 지역을 수색해 고속도로 아래 깊은 협곡에서 충돌한 차량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뒤집힌 차 안에서는 1살 된 동생이 있었습니다. 카시트에 묶여 있던 아이는 무사했습니다.

25세인 어머니 리사 홀리먼 씨는 차 밖으로 튕겨 나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국은 아이들이 8월 16일부터 사고 차량에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릴리 보안관은 “11년 동안 이렇게 충격적이고 놀라운 일을 본 적이 없습니다”라며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신의 섭리였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어린 카일렌을 영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세 살짜리가 뒤집힌 차 안에서 빠져나왔어요.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우린 두 어린 죽음을 더 목격했을 겁니다. 우리 눈에는 이 소년은 영웅적인 젊은 남자입니다. 동생의 목숨을 구했어요.”

두 소년은 경미한 부상과 탈수증으로 고생했다고 경찰은 말했습니다.

“세 살에 소년은 충격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그저 아이들이 포옹을 받고 사랑받길 원할 뿐입니다.”

아이들은 이제 가족과 함께 있습니다. 아이들의 외할아버지는 KARK에 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홀리만 씨는 “우린 두 목숨을 잃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여전히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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