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명품가방서 남의 통장 나와…700만 원 주고 중고 산 기분”

soda.donga.com2018-08-27 15: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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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DB
새로 산 명품 가방에서 타인의 통장과 카드가 발견됐다는 한 소비자의 글이 명품매장 상품관리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8월 2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지난 4월 백화점 샤넬 매장에서 가방을 산 뒤 5월에 한 번 사용하고 집에 그대로 보관해 왔습니다. A씨는 최근 본인 신분증을 찾다가 ‘혹시 여기 있나’하며 샤넬 가방을 열어 보았습니다. 가방 속에서 나온 것은 자신의 신분증이 아니라 생판 남의 통장과 카드였습니다.

A씨는 “딱 한 번 들고 나갔을 때 남편 차로만 이동했고 계속 내가 들고 다녔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만졌을 리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통장 만든 날짜가 2018년 3월이다. 3월쯤 누가 사서 들다가 반품한 가방을 백화점 매장 측에서 4월에 내게 판 것 같다. 제 값 주고 중고를 산 기분”이라며 불만을 표했습니다.

이후 A씨는 샤넬 측에 가방 구매 이력 확인을 요청했지만 ‘시리얼 넘버에 따르면 구매 이력이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합니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뉴스1에 “7월에 고객(A씨)께 새 제품으로 교환해 드렸던 건이다. 기록상에는 가방이 판매된 적 없는 걸로 나온다. 새 제품이 맞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장 직원이 몰래 쓰고 도로 가져다 놓았을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내부적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제품 및 매장관리 절차와 개선방안을 묻자 “절차는 있지만 규정상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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