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김해공항서 4차례 착륙실패…승객 “지옥 같은 시간 보냈다”

ptk@donga.com2018-08-24 17:31:40
공유하기 닫기
에어부산 항공기가 24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4차례나 착륙에 실패 하면서 승객들이 불안과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이 항공기는 결국 인근 대구공항에 승객들을 내려줬다.

에어부산과 탑승객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씨엠립을 출발해 이날 오전 7시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BX722편 항공기가 돌풍으로 인해 총 3차례에 걸쳐 착륙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대구공항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대구공항에 착륙해 급유를 하고 오전 9시 36분께 이륙해 김해공항에서 한번 더 착륙을 시도했다. 그러나 끝내 성공하지 못하고 오전 11시 14분께 대구공항으로 다시 회항했다.

이날 오전 김해공항은 제19호 태풍 '솔릭'이 지나간 후유증으로 순간최대풍속 23m/s의 돌풍이 불었다.

대구공항에 내린 승객 165명은 육로로 부산으로 이동했다.

항공기가 착륙에 실패해 인근 상공을 몇 바퀴 돌면서 승객들은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승객은 "비행기 안에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언론에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