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정근 “이승우 골 주워먹었다”에 사과… “주의하겠다”

madduxly@donga.com2018-08-24 14: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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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근(사진 왼쪽). 사진=MBC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이 이란을 격파한 가운데, MBC TV 김정근 캐스터의 말실수가 논란거리로 떠올랐고, 이에 공식 사과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9시 인도네시아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16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40분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10분 이승우가 쐐기골을 넣어 2-0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중계에 나선 김정근 MBC TV 축구 캐스터는 후반 10분 이승우가 추가골을 넣자 “이승우 재치있는 골, 이승우 멋지게 골을 하나 가져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근은 “이승우의 재치있는 플레이, 이런 것을 우리가 주워 먹었다고 표현을 해도 될까요?”라고 언급했다.

이에 안정환 해설위원이 “주워 먹은 거 아니에요”라고 말하자 “완벽하게 요리해서 완벽하게 만들어 냅니다”라며 상황을 수습했다.



손흥민-이승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서형욱 해설위원은 “이게 어떻게 주워 먹은 거냐. 요리해 먹은 거지”라며 김정근 캐스터의 발언을 일축했다.

하지만 경기 후 각종 포털 사이트의 기사 댓글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김정근 아나운서 발언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김정근 아나운서는 "경기의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실수를 하게 되었다. 멋진 골을 넣은 이승우 선수에게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차분하고 정확한 중계를 위해서 더 노력할 것이며, 남은 중계 방송에서 이런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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