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자존심 세운 손흥민 골…“완벽” “역시 월드클래스”

cja0917@donga.com2018-08-21 09: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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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와일드카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김학범호의 자존심을 세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8월 20일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전반전에 74%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한 대표팀은 14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수비수들까지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위기의 순간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해결사로 나섰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장윤호(전북)의 코너킥을 강력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대포알’ 슈팅이었다.

태극전사들은 후반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손흥민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키르기스스탄이 거의 11명 모두 수비를 하면서 역습으로 나왔다”라며 “우리도 상대 전술을 잘 알고 있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기는 것은 어렵다. 힘든 경기에서 이겨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골기회를 놓친 후배들에게 쓴소리하겠느냐’는 질문엔 “골을 넣는 게 쉽지 않다. 완벽한 기회는 나도 (황)희찬이도 있었다”라며 “골 기회를 놓친 것은 당연히 반성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후배들이 잘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것까지 꼬치꼬치 말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은 이날 바레인에 2-3으로 패한 말레이시아(1위)와 승점 6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가 됐다. 앞서 한국은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졌다. E조 2위가 된 한국은 23일 열리는 16강전에서 난적 이란(F조 1위)과 맞붙는다.

손흥민은 16강전 상대인 이란에 대해 “이란은 성인팀은 물론 유스팀도 강하다. 다른 팀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지만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이제 만나는 팀들은 실력 차가 별로 없는 우승후보들이다. 선수 모두 잘 알고 있고 나도 잘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접한 축구 팬들은 “그냥 흥민이가 만든 골이지 뭐. 코너킥이 좀 어설프게 올라왔는데 낙하 지점 정확하게 캐치하고 발리 슈팅. 완벽했다(헤****)”, “손흥민은 누가 뭐래도 월클(월드클래스)임(킴*)”라며 손흥민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이와 함께 대표팀을 향한 쓴소리도 쏟아졌다. 축구 팬들은 “가운데 손흥민 좌측 이승우 우측 황희찬인데도 키르 상대로 1득점. 창피하다 진짜(복***)”, “괜히 봤다. 흥민이만 빛났다(호남****)”, “흥민이 수고 좀 덜게 나머지 공격 애들 찬스 생기면 결정 좀 짓자 진짜(asdf****)”라고 꼬집었다.

몇몇은 “오늘 최고의 성과. 최용수 해설 ㅋㅋㅋㅋㅋ(el01aopj****)”, “오늘 활동량 1위는 새다(chok****)”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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