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나타난 분홍 드레스 男에 ‘환호’가 쏟아진 사연

hwangjh@donga.com2018-08-19 19: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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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 캡처
태국 한 학교에 분홍색 레이스 드레스를 차려입은 ‘남성’이 나타났다. 하지만 누구도 그의 취향을 손가락질하지 않았다. 대신 그를 ‘멋진 아빠’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10일 태국 깐짜나부리의 한 학교에서 열린 ‘어머니의 날’을 앞두고 열린 행사에 ‘최고의 아빠’가 나타났다고 월드오브버즈,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최고의 아빠의 영예를 갖게 된 사람은 찻차이 샘 파누타이(Chatchai “Sam” Panuthai).

그는 아내와 이혼한 뒤 홀로 임솜(Imsome·3)과 오존(Ozone·5)이라는 이름의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찻차이의 아내는 현재 유럽에 거주하고 있다. 결국 두 아들의 어머니의 날 행사에 참석할 엄마가 없다는 이야기였다.

아이들이 낙심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던 찻차이는 분홍색 레이스 드레스와 화려한 머리핀을 준비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학교에 깜짝 방문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는 아이들도 이내 평소의 아빠라는 것을 깨닫고 웃으며 아빠의 품에 안겼다.

이 모든 장면은 찻차이의 친구의 카메라 영상으로 담겨 SNS에 공유됐으며 17일 현재까지 650만 회 가까운 조회수를 올렸다. 많은 누리꾼들은 “아름다운 장면” “멋진 부성애”라며 환호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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