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꼬마, 엄마 몰래 45만 원 어치 장난감 지르고 “헤헤~”

celsetta@donga.com2018-08-16 16: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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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 and Mike Lunt
엄마 몰래 45만 원 어치 장난감을 시원하게 지른 꼬마가 층층이 쌓인 택배 상자들 앞에서 멋쩍은 듯 웃고 있습니다. 올해 여섯 살인 미국 어린이 케이틀린 런트(Katelyn Lunt)가 벌인 깜찍한(?)사고에 엄마 캐서린 씨는 그저 헛웃음만 나왔다고 합니다.

여섯 살에 벌써 인터넷 쇼핑을 마스터한 케이틀린 이야기는 8월 15일 피플(People)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퍼졌습니다. 최근 캐서린 씨는 집안일을 잘 도와준 딸에게 상을 준다며 아마존 쇼핑몰에서 원하는 바비인형 하나를 골라 보라고 했다는데요. 인형 하나를 골라 놓은 케이틀린은 엄마가 눈을 뗀 사이 장바구니에 장난감 ‘몇 개’를 추가했습니다. 총 결제 금액은 400달러(약 45만 원)이었습니다.

뒤늦게 결제 내역을 확인한 캐서린 씨는 부랴부랴 사이트에 접속해 결제를 취소하려 했지만 대부분 이미 발송된 상태였습니다. 결국 며칠 뒤 집 앞에는 아마존 택배상자가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Catherine and Mike Lunt
‘쿨’하게 질렀지만 뒷감당은 조금도 생각하지 못한 여섯 살 케이틀린은 택배 더미 앞에 서서 민망한 듯 ‘헤헤’웃고 있었습니다. 웃는 아이를 보니 혼 낼 기운마저 스르르 사라져 버렸습니다.

“상황이 너무 우습다 보니 화도 안 나더라고요. 아이 표정이 웃겨서 사진을 딱 찍어 버렸죠.”



Catherine and Mike Lunt
딸을 혼내거나 무더기 반품을 하는 대신 캐서린 씨는 다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딸과 함께 솔트레이크시티 어린이병원을 찾아가 아픈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나눠 준 것입니다. 이 병원은 케이틀린이 아기였을 때 입원한 적 있는 곳이라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케이틀린은 원래 받기로 했던 바비인형 하나에 만족하며 병원에 입원한 친구들에게 기꺼이 장난감을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백 번 다그치기보다 한 번 나눔을 실천해 보도록 한 캐서린 씨의 양육 방식은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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