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개비 담배 피우는 2세 男兒, 금단 현상까지…어쩌다?

eunhyang@donga.com2018-08-17 0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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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 영상 캡처
인도네시아의 2세 남자아이가 하루 평균 40개비의 담배를 피워 논란에 휩싸였다.

8월 15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카부미에서 거주 중인 라피 아난다 파멍카스 군은 이제 겨우 두 살이지만 최근 2개월째 담배를 피우고 있다.

라피 군이 피우는 담배 개수는 하루 평균 40개비. ‘골초’ 성인도 놀랄만한 양이다. 어린 아이인 라피 군은 왜 담배를 피우게 됐을까.

라피 군은 어머니가 일하는 시장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워 피우다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라피 군이 꽁초를 주우면 주위 남자들이 그가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불을 붙여줬다. 이들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나쁜 버릇을 갖게 된 것.

라피 군은 담배를 피우지 못할 경우 금단 증상까지 보였다. 어머니 마르야티 씨(35)는 라피 군이 담배를 주지 않으면 난폭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도저히 담배를 끊게 할 수 없다. 아들은 흡연을 멈추게 하면 계속 미친듯이 울 것”이라며 “흡연을 못 하면 잠들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하루 종일 담배를 즐겨 피운다. 매일 약 40개비를 입에 댄다”라며 “담배가 비싸도 아들을 위해 사줄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라피 군의 아버지인 미스바후딘 씨(40)는 자신도 담배를 피우지만, 아들이 이 정도로 심각한 ‘담배 중독’ 증상을 보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들이 담배를 달라고 할 때 뭐라고 할 수가 없다. 나 스스로는 담배를 자주 피우지도 않는다. 직장에서 피울 뿐”이라며 “아들은 모카치노(커피의 일종)를 마시면서 담배 피우는 걸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라피 군의 부모는 아들의 흡연 습관을 고치기 위해 조만간 의사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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