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안에 마약 밀수한 혐의로 공항에서 체포된 여성

phoebe@donga.com2018-08-16 14: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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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만난 남자를 찾아 호주를 방문한 미국 여성이 하이 힐 안에 코카인을 넣어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폭스뉴스 8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데니스 마리 우드럼(Denise Marie Woodrum‧51) 씨는 지난해 8월 4일 시드니 공항에서 세관을 통과하던 중 체포됐습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우드럼 씨의 짐에서 2파운드(0.9kg)의 코카인을 발견한 경찰관들이 그를 멈춰 세웠다고 전했습니다.

우드럼 씨는 하버 브리지와 수족관을 보기 위해 시드니에 왔으며, 가방에 담긴 여러 켤레의 신발은 엄마를 위한 선물이라고 둘러댔습니다. 하지만 신발 안에서 코카인이 발견된 것입니다.  

국제 수도회 그리스도의 성혈흠숭회(Adorers of the Blood of Christ) 종사자로 알려진 우드럼 씨는 헨드릭 코넬리우스라는 남자에게 속았으며, 짐 속의 물건은 그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드럼 씨의 변호사는 “우드럼은 헨드릭 코넬리우스라는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금전적인 이득을 주려고 했다. 우드럼은 이 여행을 떠났고, 그를 위해 공예품을 가지고 왔다”라고 법정에서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성혈흠숭회 측은 폭스 뉴스에 우드럼 씨가 수녀는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수도회 측은 우드럼 씨가 한때 수녀가 되고 싶어 5년간 수도회에 있었으나, 수도회 측에서 최종적으로 반대했다고 전했습니다.

우드럼 씨는 심각한 건강 문제와 실패한 결혼 생활 때문에 엄청난 빚을 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온라인에서 만난 코넬리우스라는 남자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수상한 남자와 수백 개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으나, 우드럼 씨는 그의 얼굴을 본 적이 없습니다.

우드럼 씨의 아버지 톰 로잔스키 씨는 헤럴드에 딸이 우울증을 앓고, 자궁 절제술을 받았으며 마케팅 석사 학위가 있는 전직 교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딸이 잠깐 여행을 다녀온다고 했는데, 인생이 바뀌었다. 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이해하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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