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서 무죄’ 안희정 “많은 실망을 드려 부끄럽고 죄송하다”

cja0917@donga.com2018-08-14 11: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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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지위를 이용해 비서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53)가 14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안 전 지사는 선고 후 “많은 실망을 드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14일 이번 사건 선고공판에서 안 전 지사의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안 전 지사는 선고 후 법원 밖으로 나와 “국민 여러분, 많은 실망을 드려 부끄럽고 죄송하다. 다시 태어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법당국에 하고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다른 드릴 말씀은 없다. 죄송하고 부끄럽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답했다.

안 전 지사는 김지은 씨(33)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검찰은 4월11일 안 전 지사에게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특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업무상 추행), 강제추행 등 세 가지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으며, 지난달 27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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