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 사지 기저귀로 꽁꽁 묶어놓은 어린이집 교사들

kimgaong@donga.com2018-08-13 17: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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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폭로한 보조교사 나탈리아 디얀첸코. east2west
러시아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천으로 묶어 방치하는 등 학대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8월 9일 메트로 등은 아스트라한(Astrakhan) 지역의 한 사립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를 한 사실이 보조교사의 폭로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신입 보조교사 나탈리아 디얀첸코(Natalia Dyachenko·20) 씨는 아동학대 현장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유치원 풍경을 영상으로 찍어 세상에 알렸습니다. 영상 속에는 두 살 남짓한 어린이들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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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아는 아이들의 모습을 차례로 비추며 “이 두 아이는 오후 3시 30분까지 묶여있을 것이다”, “이 남자아이는 목 부분이 묶여 있어 질식 위험이 있다”, “교사들은 이들을 신경 쓰지 않으며 다른 곳에 가있다” 등의 설명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한 침대에 두 명씩 눕혀 있었습니다. 다리는 기저귀로 칭칭 감겨 고정되어 있었고 두 팔은 등 뒤로 묶여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본 부모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한 어머니는 “등원 첫 주에 이상함을 느꼈다. 아이가 유치원 근처에만 가도 울고 떼를 썼다”라고 밝혔습니다. 

부모들이 어린이집으로 달려갔을 때 현장에는 어린이집 측 변호사가 도착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변호사는 ‘왜 아이들을 묶어놨냐’는 학부모들의 질문에 그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변호사는 한 매체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이들을 묶지 않았고 각자 누울 수 있는 충분한 침대가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아스트라한 지역 검찰은 보조교사의 증언을 바탕으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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