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 납치하려다 쫓겨난 범인… 정체는 원숭이?

hwangjh@donga.com2018-08-15 19: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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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 캡처
인도의 한 마을에서 어린 아이를 납치하려던 원숭이가 마을 주민들에게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데일리메일, 더선 등 외신은 인도 카르나타카주의 한 마을에서 원숭이가 가정집에 침입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전했다. 관련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보도된 영상에는 바닥에 누워 큰 소리로 울고 있는 아이와 아이의 바짝 달라 붙어있는 원숭이 한 마리, 그리고 이들의 주변을 둘러싼 마을 주민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원숭이는 주변의 사람들을 경계하며 아이를 붙든 채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매체는 “원숭이가 아이를 들어올려 데려가려는 시도를 했다”고도 밝혔다.

주민들은 원숭이가 아이를 해칠까 두려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주변에 음식을 던지며 원숭이의 주위를 분산시키려 시도했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오히려 원숭이는 주변을 더욱 경계하고 다가오는 사람들을 손톱과 이빨로 공격하기까지 했다.



해당 영상 캡처
한동안 대치가 이어진 뒤, 원숭이가 주민을 공격하는 새 다른 주민이 아이의 팔을 재빨리 잡아당겨 원숭이에게서 구해냈다. 원숭이는 당황해 아이 쪽으로 달려들었지만 주민들은 다행히도 아이를 지켜낼 수 있었다.

원숭이가 사람을 납치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인도에서는 실제로 납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3월 인도 오디샤주에서 16개월 된 남자아이가 원숭이에게 납치돼 이틀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는 이웃 마을 우물 속에서 발견됐으며 사인은 질식사였다. 현지 경찰은 “원숭이가 아이를 우물에 떨어뜨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몇 년 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생후 4일된 신생아가 원숭이에게 납치, 물리고 긁힌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됐다. 아이는 안타깝게도 병원 이송 중 사망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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