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리’를 찾아주는 안면인식 AI 로봇 등장

hwangjh@donga.com2018-08-13 11: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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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를 찾았다!
8090 세대라면 한 번쯤 ‘월리’를 찾으려 돋보기를 들어본 일이 있을 것이다. 90년대 최고의 유행 게임인 ‘월리를 찾아라’는 각 페이지마다 숨어있는 ‘월리’라는 인물과 여러 캐릭터들을 찾는 책이었다.

그로부터 수 십년, 기술의 발전과 함께 최첨단 월리 찾기 로봇이 나왔다. 안면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로봇이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레드페퍼(Redpepper)가 공개한 이 AI로봇은 약 4.45초만에 월리를 찾아낼 수 있다. 레드페퍼는 “5살 아이들 이상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로봇에 부착된 카메라가 책의 그림을 촬영하고 이 중 얼굴 이미지들을 인식한다. 그후 AI가 95% 이상의 신뢰도를 보인 월리의 얼굴을 골라내면 로봇에 부착된 고무 팔이 손가락으로 책 속 월리의 위치를 꾹 짚는다.

레드페퍼는 구글의 오토ML 비전(AutoML Vision)을 이용해 로봇에게 월리의 얼굴을 학습시켰다. 여러 장의 월리 사진들에 레이블을 달아 분류,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방식이다. 오토ML 비전은 올해초 구글에서 공개한 머신러닝 툴로 보다 간단하게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구글 측은 "AI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개발자와 연구자, 기업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이 툴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레드페퍼의 크리에이티브 기술자 맷 리드는 구글 이미지 검색을 통해 62개의 월리 얼굴 이미지와 45개의 전신 이미지를 수집했다. 그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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