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아들 위해 교사직 그만두고 학교 청소부 된 엄마

kimgaong@donga.com2018-08-13 09: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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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최근 난징사범대학에 합격한 자폐증 소년이 화제입니다.

8월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쓰촨성에 사는 바오 한 (Bao Han) 씨가 자폐증을 극복하고 난징사범대학에 입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오는 세 살 때 자폐증을 진단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유치원 시절부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힘들었다고 하네요. 

그의 어머니 팡 지화(Pang Zhihua) 씨는 “다른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놀 때 우리 아들은 벽 근처에서 항상 혼자였다”면서 “어떤 아이들은 아들에게 ‘바보’라고 불렀다”라고 말했습니다.

10년 전 중학교 물리교사였던 팡 씨는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로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남는 교사 자리가 없었다고 하네요. 

결국 팡 씨는 아들의 곁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청소부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휴게시간마다 아들 옆자리를 지키며 학업을 도왔습니다.  

그녀는 “아들이 친구들과 놀면서 웃는 모습을 보는데 내 노력이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느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들은 엄마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학업에 열중했습니다. 팡 씨도 아들의 공부를 적극 도왔습니다 

대학 입시가 다가왔을 때는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공부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 결과 바오는 난징사범대학 필기, 면접 전형에 합격했으며 오는 9월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바오가 어머니 없이도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짝꿍을 만들어 줬습니다. 이제 더 이상 팡 씨는 아들을 따라다니지 않기로 했으며 바오도 새로운 도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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