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네일 숍에서 손님과 직원 난투극

phoebe@donga.com2018-08-08 15: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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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계 고객을 공격하는 중국계 네일 숍 직원의 영상이 미국을 논란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흑인들은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매장 앞으로 집결해 문을 닫으라고 시위했습니다.

NBC뉴욕 등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이렇습니다. 지난 8월 3일 금요일 오후 9시 30분경(현지시간) ‘뉴 레드 애플 네일스’라는 네일 숍 안에서 고객과 직원이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여성은 이 광경을 촬영해 페이스 북에 올리고, 흑인 여성 고객이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돈을 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싸움은 직원들과 고객 간 난투극으로 번졌습니다.

경찰은 이날 손님인 크리스티나 토마스가 눈썹 서비스에 대해 불평하고 5달러(한화로 약 5600원)를 지불하지 않겠다고 거부한 후 싸움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매장 주인인 마이클 린은 그 고객이 자신과 할머니가 받은 발톱 관리 비용을 지불하기 싫다며 경찰을 불렀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폭력적인 싸움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아수라장 와중에 토마스의 할머니도 빗자루로 맞았습니다.

근처 네일 숍에서 일하는 스테이시 테오 씨는 “그 고객을 압니다. 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어요”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습니다.

반면, 흑인 여성 데니즈 벤은 살롱 직원이 아닌 고객에게 비난을 돌렸습니다. “이 사람들은 아무도 귀찮게 하지 않아요. 그들은 일주일에 12시간, 열심히 일합니다.”

갈등은 소강 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손님이 올린 페이스북 영상이 또 다른 갈등을 몰고 왔습니다. 영상은 8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100여명이 몰려와 가게 문을 닫으라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다이애나 리처드슨 하원 의원은 사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사람을 돈으로만 보는, 돈밖에 모르는 아시아인”이라고 또 다른 인종차별적 구호가 나왔습니다.

싸움을 벌인 고객 토마스와 네일 숍 직원 우이예 정은 폭력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살롱은 재개를 희망하고 지역 공동체와 평화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중국계 미국인 네일 숍 협회의 윌리엄 가오는 “오랫동안 지역 사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여전히 친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브루클린 지방 검찰청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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