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행인, 총잡이 향해 총 겨누다…공원서 수십 명 구해

phoebe@donga.com2018-08-08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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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미국 플로리다의 한 공원에 나타났습니다. 지난 8월 4일 오후(현지시간) 어린이와 주민들로 가득한 타이터스빌 이삭 캠벨 공원에 나타난 무법 총잡이를 제압한 행인이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고 인사이드 에디션이 8월 7일 보도했습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선량한 행인은 정식으로 무기 소지 허가를 받았다고 경찰 당국은 밝혔습니다. 토드 허치슨(Todd Hutchinson) 부서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다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에 매우 감사한다. 용의자는 사람들로 붐비는 공원에서 총을 발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공원에는 지난달 불타는 차량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38세 토니 버틀러 씨 가족이 주최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시에서는 ‘평화’라는 이름의 행사를 비폭력 집회로 허가했고, 150여명의 어린이와 어른들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전의 농구 시합 때문에 공원에서 누군가와 말다툼을 하던 남자가 육탄전을 벌였고, 다시 총을 가지고 공원으로 돌아왔습니다.  

WFTV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오후 5시 20분경 용의자가 공원으로 돌아가 막 총을 발사한 직후 벌어졌습니다. 총기 소지를 허가받은 행인이 총잡이를 쐈습니다. 그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남자를 제압한 행인은 경찰관을 기다렸고, 수사에 협조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한 목격자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었어요. 심지어 어린 아기들도요”라고 인사이드 에디션에 말했습니다.

행사 주최자인 드와이트 하비 씨는 총격 사건 당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영상에서는 놀란 어린이와 부모들이 도망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당국은 예비 조사한바, 행인의 행동은 법의 테두리 안에 있었기에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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