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9시간씩 게임한 필리핀 어린이 ‘안면근육 경련’

celsetta@donga.com2018-08-07 17: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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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aily Mail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 하루에 아홉 시간씩 전자기기 화면을 들여다보던 여섯 살 필리핀 어린이가 안면근육 경련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아이의 눈꺼풀은 계속 깜박이고 입술도 떨림을 멈추지 못 하는 상태입니다..

8월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존 네이선 리싱(John Nathan Lising·6)군이 안면 경련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 23일부터였습니다. 부모는 서둘러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했지만 뇌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주일이 넘도록 존의 증상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버지 에드가(Edgar·41)씨는 “아이는 항상 건강했고 문제가 없었다. 전자기기를 너무 많이 사용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부모에 따르면 존 군은 일어나자마자 TV로 애니메이션을 보고 등교한 뒤 오후 3시쯤 귀가해 거의 자정까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게임을 즐기는 생활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아이는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진 알록달록하고 밝은 게임을 즐겨 했습니다.

부모는 “아들이 즐거워 보였기에 우리는 전자기기를 오래 갖고 노는 게 문제라고는 생각지 못 했다. 의사들은 ‘전자기기 때문에 경련이 왔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증거는 없지만, 전자기기를 너무 오래 사용하는 게 아이 몸에 안 좋을 수는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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