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총’ 갖고 놀던 다운증후군 남성, 경찰 총격에 목숨 잃어

celsetta@donga.com2018-08-07 14: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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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총을 갖고 놀던 다운증후군 남성을 수상한 인물로 오해한 스웨덴 경찰이 발포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다운증후군과 자폐증을 갖고 있는 20세 남성 에릭 토렐(Eric Torell)씨는 8월 2일 오전 집 근처에서 장난감 기관총을 가지고 놀고 있었습니다. 순찰 중이던 경찰은 총 쏘는 흉내를 내던 토렐 씨를 위험 인물이라 판단하고 즉각 발포했습니다. 총을 맞은 토렐 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습니다.

토렐 씨의 어머니는 현지 언론에 “우리 아들은 세상에서 가장 착한 아이였으며,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남들과 두루 원만하게 지냈다. 경찰이 총을 쏘기 전에 아주 잠깐만 관찰했더라면 아들이 위험인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톡홀름 경찰청장 울프 요한슨은 토렐 씨 사건에 유감을 표하며 “(경찰관은) 종종 긴장이 심하고 단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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