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골든벨’, 페미니즘 문구 모자이크 논란에…“공영방송 원칙 따른 것”

cloudancer@donga.com2018-08-07 10:31:11
공유하기 닫기
사진=KBS1 ‘도전! 골든벨’
‘도전! 골든벨’ 측이 페미니즘 문구 모자이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KBS1TV ‘도전! 골든벨’ 측은 8월 6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도전! 골든벨’은 청소년들이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옹호한다”며 “공영방송은 ‘첨예하게 주장이 엇갈리는 정치적, 종교적, 문화적 이슈의 경우, 한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방송할 수 없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 출연자가 이러한 이슈 다툼에 휘말려 입게 될 피해를 우려해 항상 녹화 전에 출연자들에게 ‘프로그램 취지를 벗어나는 멘트는 자제하라’고 사전 고지해 왔다”며 “이러한 원칙에 따라 8월 5일 방송분에서 최후의 1인의 답판에 적힌 글 일부를 모자이크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해당 학생이 작성한 글, 사진, 개인정보 등이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해당 학생에게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 또한 건강한 토론의 영역에서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례를 통해 청소년들의 다양한 생각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 5일 방송된 ‘도전! 골든벨’ 안양 근명여자정보고 편에서는 한 학생이 화이트보드에 적은 문구가 모자이크 처리된 채 방송됐다.

방송 이후 해당 학생은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가 ‘골든벨’ 나가서 동일범죄, 동일처벌이랑 낙태죄 폐지를 써뒀는데 그걸 다 가려버림. KBS 편집팀인지 위에서 지시 내리셨는지 잘 알았고요. 나는 그게 정치적 발언인 줄 몰랐네요”며 자신이 적은 문구가 모자이크 된 채 방송된 점을 비판했다. 이후 학생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