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거리에서 비둘기 먹는 보아 뱀, 무슨 일?

phoebe@donga.com2018-08-06 15: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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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열대지방 뱀이 분주한 영국 런던의 거리에서 비둘기를 사냥하는 장면이 촬영됐습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데이브 파버트(Dave Fawbert) 씨는 8월 4일 토요일 아침(현지시간) 레이톤스톤의 하이로드에서 버려진 애완동물로 추정되는 보아 뱀을 발견했습니다. 보아 뱀은 동물을 칭칭 감아 으스러뜨려 죽여 삼켜 버리는 남미 밀림의 포식자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이 뱀을 야생동물센터로 데려갔고, 거리에서 이 녀석을 어떻게 포착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습니다. 이 단체 대변인은 “누군가 죽은 비둘기를 발견해서 뱀에게 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버트 씨는 “뱀이 비둘기를 100% 먹고 있고, 턱을 벌리고 있었다. 비둘기의 머리는 이미 반쯤 들어가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몇 년 전 탄자니아에서 사파리 여행을 갔다며 당시엔 야생 뱀을 보고 싶어도 못 봤는데, 런던에서 소원을 풀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트윗 글은 6000번 이상 공유됐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고 합니다. 파버트 씨는 “두렵지 않았다. 녀석은 단지 비둘기를 먹으려고 했을 뿐, 다른 사람은 신경쓰지 않았다”라고 전했습니다.

보아 뱀을 포획한 RSPCA 조사관 레베카 베드슨은 이 뱀이 어떻게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게 됐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도, 차에 치일 수도 있었고, 다른 동물에게 공격을 당할 수도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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