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 두 아이 5층 창밖으로 던져 구하고 세상 떠난 母情

hwangjh@donga.com2018-08-06 14: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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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 캡처
불길에 휩싸인 집에서 아이 두 명을 살려내고 목숨을 잃은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세계를 울리고 있다.

이달 3일 오전 7시경, 중국 허난(河南)성 쉬창(许昌)시 웨이두(魏都)구의 한 아파트에서 난 불로 두 아이의 엄마인 A씨가 숨졌다고 인민일보, 시나닷컴 등 외신이 보도했다. 다행히 엄마의 살신성인으로 아이들은 목숨을 건졌다.

현장에 있던 이(李) 모씨는 불길이 번져 창문 밖으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던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 5층에서 한 여성(A씨)이 도와 달라 외쳤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7~8살 난 아들과 2~3살쯤 되어 보이는 딸을 창가로 데려와 구조를 요청했다.

아래에 모여 있던 10 여명의 사람들은 A씨가 던진 이불을 펼쳐 뛰어내리는 이들을 받을 준비를 했다. A씨가 연달아 두 아이를 창 밖으로 던졌고 사람들은 아이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목격자 이 씨는 당시 아들은 큰 부상이 없는 상태였으나 딸은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인공호흡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A씨는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지 못했다. 목격자들은 A씨가 힘이 부족해 뛰어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A씨는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에게 구출돼 두 아이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한편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당국이 조사 중에 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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