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하면 13만원 줄게” 노숙자 이마에 장난친 관광객들

kimgaong@donga.com2018-08-06 0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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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성 3명이 여행 중 만난 노숙자에게 무개념 제안을 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영국인 3명은 총각파티를 위해 스페인 휴양지 베니도름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폴란드 출신 노숙자 토멕(Tomek·34)에게 100유로(약 13만원)를 줄 테니 이마에 문신을 새기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토멕은 제안을 받아들여 타투숍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이마에 관광객 중 한 명의 이름과 주소를 새겼습니다. 하지만 타투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워 작업을 마치지 못 했습니다.

해당 타투숍은 페이스북에 토멕의 사진을 올리면서 영국인 관광객의 제안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비난이 거세자 해당 게시글은 사라졌습니다. 

토멕은 과거 여자친구와 이별한 충격으로 베니도름으로 걸어와 노숙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황달과 허리 통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영국인들에게 받은 100유로 중 17유로(약 2만2000원)를 해변서 만난 강도에게 빼앗겨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베니도름 영국인 비즈니스 협회(Benidorm British Business Association) 대표 카렌 멀링 코울스(Karen Maling Cowles)는 “약자가 처한 상황을 이용해 돈만 주면 본인들이 재미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는 게 끔찍하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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