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임신부에게 ‘세제 라떼’ 준 맥도널드 매장

hwangjh@donga.com2018-08-02 17: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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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임신 8개월 된 임신부가 맥도널드 매장에서 구매한 카페라떼에 세제가 들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

8월 1일 bbc, abc 뉴스 등 외신은 캐나다 앨버타(Alberta)주 서남부의 레스브리지(Lethbridge)에 위치한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한 사라 더글라스(Sarah Douglas)가 ‘세제 라떼’를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7월 29일 아침. 맥도널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찾은 더글라스는 라떼를 한 잔 구입하고 차를 몰았다. 음료를 입에 댄 순간, 그는 바로 차를 갓길에 세우고 침으로 입을 헹구었다. 라떼에서는 ‘라떼가 아닌 맛’이 났다.

컵 뚜껑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한 더글라스는 라떼가 평소와 다른 묽은 갈색을 띄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더글라스는 “컵 뚜껑을 열었을 때 화학물질 냄새가 코를 톡 쐈다. 그건 전혀 라떼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매장으로 돌아가 항의했고, 직원은 커피 머신에 세제 호스가 연결되어 있었다며 사과했다. 이후 점주인 댄 브라운(Dan Brown)은 매장 차원에서 더글라스에게 다시 사과했으며, 보건 당국의 조사까지 무사히 마쳤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브라운은 사고 당일 커피 머신을 청소하기 위해 세제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각적으로 청소 절차를 검토했으며, 앞으로는 청소 과정이 완료됐음을 알리는 새로운 확인란을 만들어 꼼꼼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더글라스의 건강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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