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와이프’, ‘고백부부’와 유사성 논란…작가가 밝힌 차이점은?

cja0917@donga.com2018-08-02 16: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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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첫 방송이 시청률 4.7%(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린 가운데, 지난해 방영된 KBS2TV 드라마 ‘고백부부’와 설정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월 1일 첫 방송된 ‘아는 와이프’는 결혼생활에 지친 가장 차주혁(지성 분)이 과거로 돌아가 현실을 바꾸는 ‘IF 로맨스’를 소재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쇼핑왕 루이’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이상엽 감독과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역도요정 김복주’ 등을 쓴 양희승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KBS '고백부부' 캡처
tvN ‘아는 와이프’ 캡처
은행원인 차주혁은 집에서는 아내, 회사에서는 상사와 ‘갑질’ 고객에게 치이는 가장이다. 차주혁의 아내 서우진(한지민 분)은 독박육아 4년차 피부 관리샵 직원으로 고된 현실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워킹맘이다.

이날 첫 방송에선 차주혁이 아내 서우진(한지민)과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모습과, 그가 대학생 때 첫사랑 이혜원(강한나)를 만나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현재의 결혼생활이 너무 힘들어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던 차주혁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아내를 만나기 전인 2006년으로 돌아가게 된다.

방송 후 지성, 한지민의 리얼한 ‘현실부부’ 연기에 호평이 쏟아진 가운데, 일각에선 “뭐지 아는 와이프 이거 고백부부 tvN 버전인가? (hone******)”, “제2의 고백부부야 뭐야(V******)”, “김비서 끝나고 아는와이프 오늘 첫방 봤는데 고백부부랑 비슷한 느낌임(shy******)” 등 ‘아는 와이프’의 설정이 KBS2TV 드라마 ‘고백부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지난해 10월 13일부터 같은 해 11월 18일까지 방영된 ‘고백부부’는 권태기 부부 최반도(손호준 분)과 마진주(장나라 분)의 타임슬립 에피소드를 그렸다. 19금 네이버 웹툰 ‘한번 더 해요’가 원작이다. 사랑에 눈이 멀어 꽃다운 나이에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육아 등 지독한 현실에 서로에게 지쳐버린 권태기 부부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부부싸움으로 분노해 과거로 돌아간다면 서로와 절대로 인연을 맺지 않겠다고 생각하던 순간 다시 20세로 돌아가게 된다.

‘아는 와이프’와 ‘고백부부’의 유사성은 ‘아는 와이프’ 첫 방송 전부터 불거졌다.

‘아는 와이프’의 양희승 작가는 지난 7월 25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이와 관련, “‘아는 와이프’는 ‘역도요정 김복주’ 전에 기획했던 드라마다. 상황에 따라 ‘역도요정 김복주’를 먼저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는 와이프’를 보면 ‘고백부부’와 유사점이 있다고 느낄 수 있다. 저 역시 ‘아는 와이프’와 소재가 겹쳐서 유의 있게 ‘고백부부’를 보기도 했다. 초반에 부부의 이야기는 비슷하지만, 과정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양 작가는 “스포일러라 다 말할 수는 없지만 ‘IF’라는 설정에 의해 과거보다 현재의 얘기가 주가 되는 부분이다. 출발선은 비슷하지만 가는 과정이 다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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