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핥는 바람에…손·다리 절단한 남자의 비극

phoebe@donga.com2018-08-02 16:07:09
공유하기 닫기
폭스뉴스
반려견이 핥는 바람에 패혈증에 걸린 미국 남자가 결국 두 다리와 양손을 절단해야 했습니다.

최근 폭스뉴스에 따르면, 그레그 맨투펠(Greg Manteufel·48) 씨는 독감 증세로 크게 고생했습니다. 급기야 얼굴과 몸에 멍이 들기 시작했고, 열이 올라 헛소리를 해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아내인 던 맨투펠(Dawn Manteufel) 씨는 지역방송국 WITI에 “누군가 야구 방망이로 남편을 때린 것처럼 멍투성이였다”라고 말했습니다.

6월 말, 위스콘신 지역 병원에 입원한 후 그레그 씨는 패혈성 쇼크에 빠졌습니다. 혈액 검사 결과, 개를 통해 인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라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폭스뉴스
고 펀드 미
뉴욕 동물 병원의 한 관계자는 더 인디펜던트지에 “인간이 이 병에 걸리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개와 고양이의 침에서 발견되곤 하는데, 드물게 이 박테리아가 상처를 통해 들어가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대개 개에게 물려 감염된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1976년 이후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에게 물리지 않았는데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에 감염돼 패혈증이 온 사례는 500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레그 씨의 가족이 입원비와 의족 제작비를 지원받기 위해 만든 기부 페이지에는 6만 4000달러(한화로 약 7200만 원) 이상이 모금됐습니다. 이들은 “정말 감사하고, 한 번에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폭스뉴스
그레그 씨는 개를 사랑하고 동물에게 끊임없이 애정을 보였다고 아내는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공개된 사진에서 그는 베개 위에 머리를 얹고 핏불 옆에 다정하게 누워 있습니다.

부부의 개가 원인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거의 60%의 개들이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를 보균 중입니다.

현재 그레그 씨는 병원에 머물며, 코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 등 더 많은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내 던 씨는 WITI에 “평생 개들과 함께 살았는데, 갑자기 48세가 돼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게 이해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