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인양 유모차에 태워…수족관 상어 훔친 도둑들

phoebe@donga.com2018-08-02 08: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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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샌 안토니오 수족관에서 수상한 삼인조가 작은 상어를 낚아채 유모차에 태워 훔쳐 간 황당한 절도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수족관측이 8월 1일 페이스 북에 공개한 범죄 상황은 이렇습니다.

“상어 전시관 중 한 곳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의심스러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40cm 가량 되는 괭이상어(Horn Shark)가 도난당했습니다. 감시 영상에서는 용의자가 절도 기회를 엿보며 1시간 넘게 주변을 맴돌고 있는 게 보입니다. 상어를 수조탱크에서 꺼낸 용의자는 다른 방에 들어가 양동이를 가져와 상어를 넣고 유모차로 데려갔습니다.”



출처=San Antonio Aquarium
영상에는 양동이를 들고 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담요로 양동이를 감싼 용의자는 유모차에 넣습니다.

다행히 미스 헬렌이라는 이름의 이 작은 상어는 레온 밸리와 샌 안토니오 경찰의 도움을 받아 수족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족관 측은 “상어의 상태는 아주 좋다”라고 밝혔습니다.



괭이 상어.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명은 절도 혐의로 기소됐고, 경찰은 다른 두 명의 용의자도 기소할 계획입니다. 레온 밸리 경찰서장은 현재 뉴스에 붙잡힌 용의자가 “괭이 상어 한 마리를 키웠는데 죽어서 그랬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수족관 매너지 제니 스펠먼은 NBC 뉴스에 “누군가 그런 짓을 할 것이라곤 생각도 못 했다”라며 “완전히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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