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종 여성 시신 발견…“세화포구→가파도 해류 이동 절대 불가”

toystory@donga.com2018-08-01 14: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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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구글 지도 캡처
지난 7월 25일 제주도 북동부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이 8월 1일 제주 남서쪽인 서귀포시 가파도 해상에서 발견됐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5㎞ 해상에서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시신은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하는 왕복 여객선에서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시신을 수습해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겼다.

이 시신은 지난 7월 25일 실종된 최모 씨(38·여·경기도 안산)로 밝혀졌다. 경찰이 시신을 확인한 결과 최 씨의 문신과 시신의 문신인 일치하다고 밝혔다.

최 씨가 발견된 가파도와 세화포구는 제주도 해안을 기준으로 반바퀴 가량 떨어져 있다. 그렇다면 세화포구에서 최 씨가 실족사했다는 가정 하에 해류를 따라 가파도까지 이동이 가능할까?

문재홍 제주대 지구해양학과 교수는 이날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불가능하다"라고 단언했다. 문 교수는 "세화포구에서 삥 돌아 남서쪽인 가파도로 연결되는 해류는 없다. 가파도에서 세화포구는 갈 수 있어도 세화포구에서 가파도로는 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동풍이 강하게 분다고 하면 아주 적은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지만 최근 동풍이 강하게 분 적도 없다"라며 "이는 누군가 시신을 가파도 쪽에 옮겨 놓은 것 같다"라고 추정했다.

지난 7월 25일 밤 11시 5분쯤 가족과 세화포구에서 캠핑을 하던 최 씨는 홀로 나와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 종이컵 등을 구입 후 실종됐다. 경찰은 최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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