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되면 ‘진정한 친구’ 못 사귀는 걸까

celsetta@donga.com2018-07-31 15: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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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흔히 어린 시절 사귄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들 합니다. 어릴 때는 이것저것 조건을 따지지 않고 순수한 호감만으로 우정을 나누기 때문이죠.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사이에도 거리낌 없이 같이 놀지만 어른의 우정에는 현실적 제약이 많습니다.

어른들은 일반적으로 어린이보다 아는 것도 많고 힘도 세며 예의범절도 잘 알지만 친구 사귀는 데 있어서는 어린아이보다 못합니다. 많은 어른들이 만성적 외로움에 시달리며, 영국 성인 절반 이상은 ‘마지막으로 새 친구를 사귄 지 꽤 오래 됐다’고 응답했습니다.

관계상담전문가 바바라 블룸필드(Barbara Bloomfield)씨와 케이트 리버(Kate Leaver)씨는 7월 31일 영국 인디펜던트를 통해 ‘어른들을 위한 친구 사귀는 법’을 소개했습니다.


‘친구의 친구’와 친해지라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잠재적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예 모르는 사람을 사귀는 것보다는 친구의 친구를 만나 두루 어울리는 것이 훨씬 쉬운 방법입니다.

대담해지라
대담하게 접근해야 관계를 시작할 수 있다는 건 비단 연애에만 해당하는 게 아닙니다. 친구를 사귈 때도 용기를 내서 차 한 잔 하자고 말을 건넬 용기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저 낯을 가리거나 쑥스러워서 먼저 접근하지 못 할 뿐이니 ‘내가 너무 들이대는 게 아닐까’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상대에 대해 순수한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라
내가 상대방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리는 게 좋습니다. 인생관은 어떤지, 좋아하는 책은 무엇인지, 지금 직업 말고 다른 일을 택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등 서로 대화를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을 열자
나이가 같고 생활 환경이나 소득수준이 비슷하며 취미도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립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며 세상을 보는 관점도 다른 사람들끼리 뭉치면 오히려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이, 성별, 소득, 취미 등을 기준으로 세워 놓고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없는지 걸러내다 보면 사귈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안 남을 겁니다.

내 약점도 드러내라
서로 ‘취약성’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우정이 생겨납니다. 멋지고 잘난 모습만 보여주기보다는 나의 약한 부분도 드러내면 더 빠르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초조해하지 마라

우정이 돈독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람과 ‘베프’가 되지 못 했다고 낙담하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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