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비 3000원 아끼려다 1억6000만원짜리 랜드로버 침수시킨 男

hwangjh@donga.com2018-07-31 14: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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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원을 아끼려다 1억6000만원이 훌쩍 넘는 외제차를 침수시킨 남성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펑파이신문, 소후닷컴 등 외신은 지난 25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두장옌(都江堰)에서 한 남성이 강물을 이용해 세차를 하려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곤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세차를 위해 수심이 얕은 강가에 자신의 랜드로버를 주차했다. 세차장에서 세차를 한다면 20위안(한화 약 3270원)의 세차비가 드니 직접 손세차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불운이 그를 찾아왔다. 상류의 댐에서 수문을 열고 방류를 하면서 급격히 수심이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강하게 밀려드는 물살에 100만 위안(한화 약 1억6350만 원)이 넘는 랜드로버가 침수됐다. 하지만 차가 문제가 아니었다. 남성은 차를 뺄 틈도 없이 급히 지대가 높은 쪽으로 도망친 후 구조요청 전화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



구조에 나섰던 두장옌 장안(江安)로 소방대 소속 중웨이(钟伟)는 펑파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 도착했을 때 흰 색 랜드로버 한 대가 불어난 물에 침수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조를 요청한 남성은 강 중앙에 고립되어 있었다고 했다. 물살이 강한 탓에 홀로 강을 건너올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0분 간의 작업 끝에 남성은 무사히 구조됐으며, 침수된 차량은 이후 지게차를 동원해 뭍으로 끌어올려졌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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