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안먼 탱크·장갑차 표현했나”…中 SNS서 삭제된 사진 '관심'

hs87cho@donga.com2018-07-30 18: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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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웨이보  
일명 '천안문 학살'이라고도 불리는 ‘천안문 사태(톈안먼 사건)’를 표현한 듯한 사진이 중국 SNS에 올라왔다.

천안문 사태는 1989년 6월 4일에 발생한 정치적 참극이다. 베이징시의 중앙에 있는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한 학생과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해 많은 사상자를 낸 바 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중국 SNS에서 삭제된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두 장의 사진이 비교돼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담뱃갑을 책상에 눕히고 담배 한 가치를 길게 빼낸 모습이 담겨 있다. 이렇게 담뱃갑이 연달아 줄지어 있다. 그 앞에는 담뱃갑보다 훨씬 작은 물체가 놓였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천안문 사태에 동원된 탱크와 장갑차라고 주장했다. 담뱃갑 앞에 놓인 물체는 시위를 벌이던 학생과 노동자, 시민으로 추측했다.

사진을 본 대다수는 “게시물 올린 사람은 살아있을까?”, “요새 중국은 정치체제 비판하면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진다더라”,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등의 반응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중국 정치의 퇴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쉬장룬 칭화대 법학원 교수는 최근 자유주의 계열의 싱크탱크 톈쩌경제연구소 웹사이트에 '우리의 두려움과 기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장문의 글을 통해 "집권자의 국가운영 방식이 최저선을 넘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지난 1년 사이 중국 정치사회의 퇴조가 심각해지며 중국 민중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독재 회귀'를 경계하고 개인숭배를 저지하며 국가주석 임기제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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