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75.8%가 여성…출산 스트레스 탓?

bong087@donga.com2018-07-30 17: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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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약 4명 중 3명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 증상이 악화돼 주의가 요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23만9000명 중 여성 환자가 18만1000명으로, 75.8%에 이르렀다고 30일 밝혔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명 중 3명은 여성 이라는 얘기.

여성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5만2574명(29.0%)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4만4861명(24.7%), 70대 2만9474명(16.2%) 순이었다.

계절별로는 대다수 염증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고온다습한 여름에 류마티스 관절염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겨울부터 여름까지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한 뒤 여름부터 겨울까지 감소하는 추세.

이찬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여성 호르몬제의 사용으로 큐마티스 관절염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아 여성 호르몬 감소가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나라 여성 대부분 50세를 전후로 폐경기를 맞이해 이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환자 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습도가 높아지면 관절의 뻣뻣한 느낌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통증이 심해져 여름철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유전적 요인이나 흡연, 감염, 여성 호르몬 변화 등 복합적 요인으로 발병하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손마디가 붓고 아프면서 아침에 뻣뻣함을 느끼는 정도지만, 같은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년 지속되면 관절이나 주위 조직이 손상돼 만성 염증으로 인한 전신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출산 후나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후에 발병하기 쉬워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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