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청소년 가족, 항공기에서 쫓겨난 사연 논란

phoebe@donga.com2018-07-31 08: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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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redon.maville.com /  이사벨 쿠마르
자폐증과 중증 학습 장애를 앓는 프랑스 청소년이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길에 에미레이트 항공기에서 강압적으로 쫓겨났습니다. 의료증명서와 비행허가증을 내밀었지만, 직원들은 내리라고만 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로뉴스의 기자 이사벨 쿠마르(Isabelle Kumar)와 17세 아들 엘리(Eli)는 지난 7월 25일 수요일 두바이에서 프랑스행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이들은 뉴질랜드로 여행을 갔다가 두바이를 거쳐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쿠마르 씨가 아들이 혹시 간질 발작을 할 수 있으니 만약을 대비해 옆 좌석이 빈 좌석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에미레이트 직원이 의료증명서를 달라고 했습니다. 너무 당황해 증명서를 못 찾은 어머니는 아들 주치의에서 전화해 이메일로 다시 증명서를 받았습니다.



“엘리의 주치의가 항공사 직원들과 이야기하길 원했으나, 그들은 거부했다. 재발급 받은 의료증명서를 보는 것도 거부했다. 또 옆자리가 빈 좌석도 들어주지 않았다.”

이미 가족은 아들의 장애에 대해 체크인할 때와 출국장에서 직원들에게 알렸습니다. 앞서 장거리 여행 도중 엘리는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은 남편과 10살 쌍둥이까지 가족이 모두 비행기에서 떠나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위협했다고 쿠마르 씨가 가디언에 말했습니다.

“아이들은 울고 있었다. 엘리는 정말 괴로워했다. 엘리는 팔을 물어뜯으며 스트레스를 풀었고, 머리를 두 손으로 감쌌다.”



간신히 아들을 진정시키고 비행기 밖으로 나간 가족들. 응급 의료진 역시 “왜 쫓아낸 건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가족이 즉시 비행기를 타고 가도 된다고 했지만, 항공사는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인간애의 부족은 놀라울 정도였다.”

장애가 있는 자녀와 함께 여행하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입니다. 항공사에게 버림받은 가족은 호텔을 찾느라 다시금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습니다. 이는 가족을 지치게 하고 눈물 나게 했습니다. 쿠마르 씨는 일련의 사건에 대해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항공사는 걸프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쿠마르 가족에게 “고통과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운영직원이 평가하기에 일반적으로 어려우며, 승객의 안전은 물론 의료팀의 조언에 따라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 우리 고객 서비스 팀은 가족과 연락하고 있으며, 7월 26일 출발하는 다른 항공편을 예약하게 하고 호텔을 무료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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