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부모가 카드 연체”… ‘孝心 악용’ 신종 보이스피싱 등장

bong087@donga.com2018-07-30 16: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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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부모의 카드 연체액을 자녀가 대신 내도록 유도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이 포착됐다.

부산지방경찰청은 30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자녀의 효심을 악용한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을 소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부산 기장군에 거주하는 A 씨의 집으로 어머니 B 씨의 카드가 연체됐다는 내용의 은행 고지서가 도착했다.

고지서 겉면 발신처에는 진짜 고지서처럼 보이도록 실제 은행명, 주소 및 전화번호가 적혔다. 수신인에는 어머니 B 씨의 이름과 함께 A 씨의 주소가 쓰였다.

고지서 안에는 ▲고객명(B 씨) ▲카드번호 앞 6자리(5498-61**) ▲연체 기준일(2018년 7월 13일) ▲연체 일자(2018년 6월 25일) ▲미납입금액(515만9846원)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고지서 담당자의 이름과 상담번호가 안내돼 있었다. 그러나 이 상담번호로 전화를 걸면 보이스피싱범이 은행 직원인 것처럼 연기해 보이스피싱 계좌로 입금을 유도하게 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부모님께 효도하려는 자녀분의 마음을 악용한 신종 보이스피싱”이라면서 “이런 우편물이 오면 바로 입금하지 마시고, 공식 금융기관 번호로 전화해보시거나 부모님께 통화해 확인해보라”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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