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갈비뼈 부상, 출석연기…이재명 모략 반드시 밝혀질 것”

cja0917@donga.com2018-07-30 09: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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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부선 페이스북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대한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의혹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56)가 최근 경찰에 출석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지난 7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자필 출석연기 신청서에서 “상기 본인은 내 의지와 관계없이 정치인들 이해관계에 따라 피고발인 및 참고인으로 경찰출석을 요청받았다”라며 “하지만 예기치 못한 심각한 갈비뼈 부상으로 인해 병원에서 6주 치료를 요한다는 진단서를 받았다”면서 전라남도의 한 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를 함께 공개했다.

그는 “거동이 불편할 뿐 아니라 아직 변호사 선임을 하지 못해 현재 상태로는 출석이 불가능하다”며 “2018년 7월 21일 지인을 통해 경찰이 출석을 통보해 왔다고 처음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6월 말경 자택 아파트 앞에 진을 치는 취재진과 쉴 새 없이 울리는 전화기, 제 의지와 상관없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가짜 뉴스들 때문에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느껴서 16년간 키우는 반려견만 데리고 여러 지역을 이별 여행 중이었다”고 근황을 전하며 “그런 연유로 경찰에서 발송했다는 출석요구서는 아직 송달받지 못한 상황이라는 거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부선. 채널A 캡처
이어 “4년 전 아파트 비리를 처음 폭로한 이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음해와 억울함이 있어서 심신은 극도로 피폐해져 있다”며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경기도지사로 출마한 정치인들이 저의 사생활을 엄청난 정치적 스캔들로 확대시키며 도마에 올렸다. 저는 타의로 피고발인 및 참고인 신분이 되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경찰에 출석해 제가 알고, 겪은 바를 한 치의 거짓 없이 성실히 조사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강이 회복되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다면 8월 말경에는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이재명의 거짓말과 모략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지금도 심신이 온전치 않은 와중이지만 증거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임을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해당 출석연기 신청서를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인간들이 날 배신하고 모욕하고 짓밟을 때 유일하게 내 곁을 지켜준 강아지 어쭈가 이제 죽어가고 있다”며 “그와 함께 생의 마지막 이별 여행 중이다. 조금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설상가상 다쳐서 갈비뼈가 골절됐다. 변호사도 구하지 못했고 두렵기만 하다”면서 “이보다 더 가혹할 수 있을까 매일 울고만 있다”고 토로했다.

김 씨는 “그러나 저 일어설 거다. 경찰에 진단서 보냈고 양해를 구했다.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차갑고 거센 바다에서 삶을 일궈갔던 우리 제주 여인들의 끈기를 보여 줄 거다. 절 믿어주시고 기도해달라”고 했다.


한편 경기 분당경찰서는 바른미래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과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영환 전 후보와 김 씨를 맞고발한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미 김 전 후보를 피고발인 자격으로, 방송인 김어준, 주진우 기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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