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부부, 잃어버린 결혼반지 52년만에 진흙 속에서 발견해

hwangjh@donga.com2018-07-29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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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결혼반지를 52년만에 되찾은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지난 25일 BBC,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영국 더럼 카운티(County Durham)에 거주하는 72세 남성 에디 스토키(Eddie Stokoe)와 그의 부인 진 스토키(Jean Stokoe)에게 벌어진 기적 같은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BBC/Eddie Stokoe
얼마 전 에디는 그의 형 빌리(Billy)로부터 놀라운 선물을 받았다. 금빛으로 반짝이는 반지. 안 쪽에는 1965년 10월 16일이라는 날짜와 에디와 진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곧이어 에디는 그 반지가 자신이 52년 전 잃어버린 바로 그 결혼반지라는 것을 깨달았다.

1966년 쇼틀리 브릿지 크리켓 클럽(Shotley Bridge Cricket Club). 에디는 결혼 6개월만에 소중한 결혼 반지를 잃어버렸다. 운동장에 나가기 전 빼놓았던 반지가 운동이 끝나고 나니 사라져 있었다. 분실 후 몇 주 간, 에디는 온 클럽을 뒤졌지만 반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낙심했다. “새로 산 반지가 원래의 것을 대체할 순 없다”며 기념일마다 새 반지를 사자는 아내의 말도 전부 거절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그가 잃어버린 반지에 대해 완전히 포기하고 잊고 지내던 어느 날. 반지는 놀랍게도 그의 품으로 돌아왔다.

사진=BBC/Eddie Stokoe
반지는 클럽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더웬트(Derwent) 강변의 진흙 속에서 발견됐다. 처음 반지를 발견한 건 카렌 고헤리(Karen Gohery)라는 여성으로, 해당 크리켓 클럽 소속 선수의 어머니였다. 그는 개를 산책 시키다 미끄러진 덕분에 진흙 속에 묻혀 있던 반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우연히 발견된 반지는 또 우연히 에디의 형 빌리에게 전해졌다. 고헤리는 우연히 빌리에게 주운 반지에 대해 얘기했고, 빌리는 반지 안 쪽에 적혀 있었다는 문구에 대해 듣고 그 반지가 동생 에디의 것임을 알았다.

반지를 되찾은 에디는 “그 오랜 시간 내내 반지가 그 곳에 있었다는 걸 믿을 수 없다”고 놀라워 했다. 이어 “까마귀가 반지를 물어갔거나 잔디깎기에 말려 들어갔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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