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kg’ 비만 고양이 입양한 주인 “첫 눈에 반했다”

celsetta@donga.com2018-07-27 14: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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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이 땅에 닿을 정도로 ‘육중’한 고양이에게 첫 눈에 반한 마이크 윌슨(Mike Wilson)씨는 고양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여자친구 메간 씨와 함께 살며 이미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었기에 고양이 돌보기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여자친구랑 지역 동물보호소를 둘러보러 갔다가 ‘얌전한 거인’을 만났죠. 그렇게 몸집이 큰 고양이는 처음이었습니다.” 마이크 씨는 온라인 매체 보어드판다에 자신의 사연을 공유했습니다.

덩치 큰 고양이의 이름은 브롱슨(Bronson)이었습니다. 브롱슨은 순하고 애교 많은 성격이었으며 보통 고양이들과 달리 발가락이 하나 더 있는 다지증(多指症)고양이였습니다. 단 하나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다면 움직이기 힘들어 할 정도로 살이 쪘다는 것이었습니다.

동물보호소 직원은 브롱슨이 나이 많은 주인과 함께 살다가 주인이 세상을 떠나자 보호소로 오게 됐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전 주인은 고양이에게 따로 식사를 챙겨 줄 필요 없이 자기가 먹다 남은 음식을 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량 높고 염분 많은 사람 음식을 먹고 자란 브롱슨은 세 살 나이에 15kg이나 나갈 정도로 살이 찌고 말았습니다.

비만은 사람에게도 해롭지만 고양이에게도 치명적입니다. 브롱슨을 입양하기로 결정한 마이크 씨는 즉시 ‘다이어트 계획’을 세웠습니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천천히 활동량을 늘리고 섭취 열량을 조절해 주며 조금씩 체중을 감량시키기로 했습니다.

“요즘 브롱슨은 하루에 375칼로리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곡물이 들어가지 않은 습식 사료를 챙겨 먹이고 하루에 몇 번씩 짧게 끊어서 운동을 시킵니다. 장난감을 갖고 놀아주거나 계단을 오르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한 달에 450g씩 빼서 정상체중으로 만들어 주는 게 목표입니다.”

마이크 씨는 브롱슨의 다이어트 도전기를 인스타그램(@iambronsoncat)에 연재하고 있는데요. 브롱슨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벌써 3만 여 명이나 모였습니다. 브롱슨 팬들은 고양이 건강관리 팁을 공유하거나 운동법을 제안하며 즐겁게 교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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