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장애’ 장근석, 서울소방재난본부서 대체복무 시작

projecthong@donga.com2018-07-27 13: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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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근석(32, 만 31세)이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장근석 측 관계자는 27일 동아닷컴에 “장근석이 서울소방재난본부에 근무지를 배정받았다”고 말해다. 지난 16일부터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복무기본교육(소양교육)을 받은 장근석은 최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근무지를 배정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다.

앞서 소속사 트리제이 컴퍼니는 “장근석이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양극성 장애’(조울증) 사유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았다”며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간 대체복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극성 장애’ 판정을 받게 된 배경에는 “장근석은 2011년 대학병원에서 처음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고 이후 시행된 모든 재신체검사에서 재검 대상 판정을 받아 왔다. 이 과정에 있어 배우 측 입대 연기 요청은 없었으며, 병무청의 재검 요구를 성실히 이행했다. 그리고 최근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최종 병역 처분을 받았다. 신체 등급 사유는 개인 정보에 해당한다”며 “배우의 건강 상태를 밝히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나 장근석은 팬들의 관심으로 성장했고 사랑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라 할지라도 대중에게 명확히 공개하는 게 책임이며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장근석은 ‘양극성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과정에 후유증을 겪으면서도 본인 스스로 균형을 찾으려 애썼다만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해 송구스럽다. 장근석은 16일부터 사회복무요원 기본교육을 받은 후 2년간 대체복무를 시작한다. 어떤 직무를 맡든 책임감을 느끼고 성실히 임하겠다.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근석 역시 팬카페를 통해 “우리 잠시만 안녕하자. 안녕이라는 단어가 오랜만에 만나 반가워서 말하는 안녕과 헤어짐의 아쉬움으로 하는 안녕 두 가지의 뜻이 있는데 이번에는 안타깝게도 헤어짐의 안녕이네”라며 “다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내가 직접 이야기하니 ‘이제 현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겠지. 언젠가는 나에게도 주어질 시간 이었고 그저 덤덤하게 기다리고 있었어. 어쩌면 남들보다는 훨씬 늦은 나이에 가게 되서 나도 당황스러웠지만. 돌이켜보면 2017년의 마무리도 2018의 시작도 너희와 함께 할 수 있었고 벌써 반년 밖에 남지 않은 올해도 여전히 시간은 빨리 흘렀고 그래서 더 헤어짐이 아쉽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내게 주어질 2년의 시간을 내 인생에 있어 그 무엇보다 의미 있는 시간으로 쓰고 싶어 어렸을 적 데뷔해 27년 이라는 시간동안 단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고 단 한 번도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가져본 적도 없는 것 같고”라며 “기억해. 잠시 쉬어가는거야. 다들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아프지말고. 그리고 사랑한다. 그리고 바람피면 죽인다”고 팬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장근석의 소집해제 예정일은 2020년 7월 15일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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