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하객 명단 만들다 약혼자 찔러 죽인 예비신부

phoebe@donga.com2018-07-27 0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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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Paso County Sheriff's Office
결혼식에 누구를 초대하고 누구를 초대하지 말 것인가를 놓고 논쟁하다가 그만 약혼자를 칼로 찔러 죽인 예비 신부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재클린 소우자(Jacqueline Souza‧31) 씨가 약혼자 브랜던 왓킨스(Brandon Watkins‧33)를 미국 콜라라도 스프링스 자택에서 스테이크 칼로 찔러 살인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콜로라도 스프링스 가제트가 7월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소우자는 21일 오전 12시 30분경 응급의료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긴급 의료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왓킨스가 의식을 잃고 부엌 바닥에 쓰러져 있고, 피 묻은 스테이크 칼이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소우자는 처음에 2급살인 혐의로 체포됐지만, 5​​만 달러(한화로 약 560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다음 날 석방됐습니다.



페이스북 @Brandon Watkins
왓킨스의 누나 에리카 왓킨스는 고펀드미 페이지에서 “왓킨스는 육군 퇴역 군인지자 동물 애호가”라며 “무의미한 살인의 희생자가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6월 말 약혼한 소우자와 왓킨스. 소우자는 왓킨스와 결혼 준비를 하며 다른 남자와 이혼하는 과정에 있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식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잠깐 바람을 피웠던 여성을 초대하고 싶어 했고, 이로 인해 소우자가 두 사람의 관계를 “진행 중”이라고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우자가 경찰에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결혼 하객을 둘러싼 말싸움은 몸싸움이 되었고, 소우자는 왓킨스에게 “여러 명의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라고 비난했다고 합니다. 

그때 왓킨스는 소우자의 목을 잡고 벽에 밀어이고,  부엌에서 스테이크 칼을 집어 들고 계속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합니다. 소우자는 약혼자에게서 벗어나려고 가슴을 밀었는데, 그가 중심을 잃고 칼 위로 쓰러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소우자의 진술이 시신의 위치와 맞지 않고, 시신에 검은 멍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습니다. 그 시간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는 명백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사랑하는 이를 영원히 잃은 여인은 평생을 후회 속에 살아갈 것입니다. 소우자의 법원 재판은 8월 1일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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