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죽였는데 보상금 보태달라” 황당한 크라우드펀딩

kimgaong@donga.com2018-07-26 1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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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사망자를 낸 교통사고 가해자가 “보상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는 나를 도와달라”라는 내용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7월 20일 상하이스트 등은 중국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올라온 황당한 글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작성자 A 씨(24)는 최근 쓰촨성 한 도로에서 삼륜 자동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빗길에 과속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이날 A 씨와 여자친구는 경상에 그쳤지만 삼륜 자동차에 타고 있던 남성 세 명과 여성 한 명은 숨졌습니다.

A 씨는 피해자 가족에게 보상금과 장례비용을 합쳐 20만 위안(약3300만 원)을 물어줘야 하는데 돈이 없었습니다.

그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사람 4명을 죽였는데 보상금이 없다. 나를 도와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사고 현장이 담긴 사진도 첨부했습니다.

목표액은 20만 위안(3300만 원)으로 설정했습니다. A 씨는 펀딩 하루 만에 1215명으로부터 2만3900 위안(약 400만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는 이를 적절하지 않은 게시물로 보고 모금을 중지했습니다.

청두 이코노믹 데일리에 따르면 A 씨는 10만 위안(약 1700만 원) 규모의 컴퓨터 가게 사장이며 30만 위안(약 5000만 원)의 자동차 보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A 씨의 뻔뻔한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비난이 거세지자 A 씨는 “충동적이었고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당 펀딩에서 모금된 돈은 기부자에게 다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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