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쓰러진 男에 쏟아지는 햇빛 가려준 7살배기 ‘천사’

hwangjh@donga.com2018-07-25 23:00:01
공유하기 닫기
해당 영상 캡처
교통사고로 쓰러진 남성에게 누군가 따뜻한 손길을 뻗는다. 주인공은 7살 꼬마 아이.

최근 런민르바오, 슈에화신원 등 외신은 지난 18일 장쑤 성 양저우에서 촬영된 가슴 따뜻해지는 짧은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검은 옷을 입은 채 도로에 쓰러져 있는 남성과 그의 머리맡에 쭈그리고 앉은 어린 남자 아이가 등장한다. 따가운 햇빛이 뻗어와 남성의 얼굴을 비추려는 때, 아이는 쓰러진 남성의 얼굴로 쏟아지는 햇빛을 고사리 같은 손과 작은 몸으로 열심히 가리려 노력한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아이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며 “천사”라고 말했다. 이 아이는 어디에서 나타나 이 따뜻한 순간을 그려낸 걸까.

보도에 따르면 당시 사고 직후 도로를 지나던 전기차 한 대가 길에 멈춰 섰다. 그리고 차에서 한 여성과 아이가 내렸다. 이 아이의 이름은 시에위슈안(谢皓轩). 앞서 언급된 영상 속 꼬마 아이다. 여성은 쓰러진 부상자들에게 다가가 가족들과 연락할 방법을 묻고 그의 가족에게 상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시에 군은 쓰러진 부상자에게 작은 그늘을 드리워주었다.

시에 군은 평소 가정에서 ‘다른 사람을 잘 도와야 한다’는 교육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모습을 목격한 어떤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한 나의) 마음이 부끄러워진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좌회전하는 자동차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탑승했던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경찰은 사고 책임에 대해 조사 중이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