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데리고 운전하다 ‘설사’ 기운 느낀 아빠의 웃픈 사연

soda.donga.com2018-07-26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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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acebook
이동 중 갑자기 ‘대자연의 부르심’을 받으면 누구나 곤란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하철 이용 중이었다면 역마다 화장실이 있으니 그나마 마음이 편하지만 고속도로에서 급작스러운 변의가 찾아오면 그야말로 얼굴이 파랗게 질리게 마련이죠. 아이 셋을 키우는 미국 남성 클린트 에드워드(Clint Edward)씨도 생리현상 때문에 최근 ‘웃픈’ 일을 겪었습니다.

가족들을 차에 태우고 여행지로 운전 중이었던 클린트 씨. 네 살 된 딸을 데리고 주유소에 잠깐 내렸는데 갑자기 장에서 급박한 신호가 왔습니다. 익숙한 황금빛 고체가 아니라 묽은 무언가가 그의 몸 속에 갇혀 당장이라도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게 본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당장 화장실로 달려가야 해.’

딸을 차에 도로 태우고 올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걸 직감한 클린트 씨는 부득이하게 아이를 화장실 칸에 데리고 들어가 빛과 같은 속도로 변기에 앉았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따라온 아이는 힘들어하는 아빠를 보고 ‘배변훈련’ 하던 옛 시절이 생각 났는지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빠를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빠, 잘하고 이써! 아빠! 할 수 이써!”

뱃속에서 울리는 천둥은 좀처럼 멈추지 않는데 눈 앞에서 딸이 응원을 퍼붓자 클린트 씨는 웃음보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딸을 유아용 변기에 앉혀놓고 “우리 딸 잘한다! 할 수 있어!”라고 응원했던 입장에서 응원 받는 입장이 된 것이죠.

위기(?)를 무사히 넘긴 클린트 씨는 자신의 SNS에 딸과의 에피소드를 올렸습니다. 자기가 배운 대로 아빠에게 ‘배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귀여운 딸 이야기는 많은 네티즌들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클린트 씨는 “제가 일을 마치자 딸은 변기 속을 유심히 들여다보더니 ‘아빠 정말 잘했어! 대단해!’라고 박수를 치며 팔짝팔짝 뛰더군요. 살면서 그렇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본 건 아마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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