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m 고층빌딩에서 떨어지는 인공폭포…“누수” 신고까지?

soda.donga.com2018-07-25 16: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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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도심, 높이 121m의 고층빌딩 외벽에서 폭포가 쏟아진다. 영화 속 한 장면이나 합성한 사진이 아니냐는 의문이 들겠지만 이는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구아양(貴陽)시에 위치한 실제 빌딩, 리에비안 빌딩이다.

최근 포춘,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은 빌딩 외벽에 설치된 이 거대한 인공폭포에 대해 보도했다. 폭포는 높이가 무려 108m에 달하며, 물을 끌어올리기 위한 4개의 펌프에 시간당 800위안(약 13만 3000원)의 전력을 소모한다. 이를 위해 빌딩에는 지하 4층 깊이의 대형 물탱크와 배수 시설이 구축되어 있으며, 폭포가 ‘친환경’을 표방하는만큼 폭포수는 사용된 수돗물이나 빗물 등을 정화해 재활용한다.

이처럼 폭포가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지만 현지 주민들의 반응은 둘로 갈린다. 한 지역 당국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참신하다”는 칭찬과 함께 더운 날씨에 시민들에게 편안함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거대한 폭포가 눈길을 끌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반대 측의 목소리도 거세다. “건물에 폭포를 설치하는 게 대체 누구의 아이디어냐”며 “끔찍하다”고 반발했다. 처음 폭포가 가동했을 당시 ‘건물에 대규모 누수가 발생했다’는 신고전화가 왔다는 보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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