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男’ 아마존 부족 마지막 생존자 포착

phoebe@donga.com2018-07-25 0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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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ai.gov.br
브라질 원주민 부족의 마지막 생존자 동영상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고 있습니다. 이 남자는 브라질 정부의 원주민 부서에서 지난 22년간 추적한 사람입니다.

최근 아마존에서 촬영된 희귀 영상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995년 학살당했던 원주민 부족의 마지막 생존자를 촬영한 영상입니다. 브라질 정부의 담당부서인 펀나이(FUNAI)는 브라질의 론도니아 주에서 멀리 떨어진 타나루(Tanaru)에 사는 한 남자의 영상과 사진을 지난 7월 18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했습니다.

과거 식민지 개척자들, 목장 주인들은 타나루 원주민들의 땅을 뺏으려고 총을 든 무장 세력을 고용해 잔인하게 공격했습니다. 펀나이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 론도니아에서는 무질서한 개척, 농장 설립, 불법적인 벌목이 이어졌고, 거기 살았던 원주민에 대한 공격이 반복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모두 ‘돈’ 때문이었습니다. 



그 결과 1990년초까지 원주민 부족에는 남성 6명만이 살아남았습니다. 1995년 나머지 5명이 잔인하게 살해됐고, 이번에 카메라에 잡힌 남자는 부족의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펀나이는 1996년 이 남자의 생존 소식을 확인했지만, 주류 사회에 접촉을 피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을 존중해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관계자들은 생존자가 무사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22년간 지역을 감시해 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라고도 불리는 이 생존자는 사냥의 달인이기도 합니다. 땅을 깊게 파서 만든 함정으로 동물을 사냥해서 “구멍의 인디언”이라고도 불립니다.

2009년에도 무장 괴한들의 공격이 있었지만, 영상에 나오는 남성은 살아남았습니다. 정부에서 그의 영토를 보호하는 법을 시행한 덕분입니다. 

하지만 펀나이의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바람에 앞으로 그가 얼마나 더 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예산 부족으로 원주민 보호 조치는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브라질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관련 단체가 마지막 아마존 비접촉 원주민 영상을 공개한 이유는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부각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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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 왓슨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국장은 폭스뉴스에 “작은 열대 우림에서 그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삶의 증거를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남자가 사는 오두막, 숲에 만든 아름다운 정원도 보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남자는 옥수수, 바나나, 파파야를 농사지었습니다. 동물을 잡을 때 사용하는 6.5피트 깊이의 구덩이도 보았습니다. 그는 또한 매복할 구덩이도 팝니다.

왓슨은 원주민들이 종종 단체로 사냥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혼자서 이 정도의 구멍을 판 것은 그의 생존 능력을 방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가 엄청난 회복력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왓슨은 타나루를 숲의 “평화로운 구간”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왓슨은 “여러분은 새들과 동물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라며 “분명히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 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외로운 생활에도 불구하고, 비디오 속의 남자는 건강해 보입니다. 남자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지만 왓슨은 그가 50대 초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펀나이 측은 아마존에 107개의 고립된 인디언 부족이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016년에는 비접촉 부족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놀라운 항공사진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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