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성애 트윗글’로 해고된 ‘가오갤’ 감독 동생 “형 지지”

phoebe@donga.com2018-07-23 14: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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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할리우드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제임스 건(51) 감독이 ‘소아성애’ 트윗 글로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에서 해고된 가운데, 동생인 배우 숀 건(44)이 형을 편들고 나섰습니다.

형이 연출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편에서 바보같은 라바저 크래글린을 연기한 숀 건은 7월 2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작문의 글에서 형 제임스의 실수로 팬들이 가디언즈 영화에 등을 돌리지 말아 달라고 격려하고, 형을 지지했습니다.

““나는 형 제임스를 사랑하고 지지하며, 그가 얼마나 친절하고 관대하며 동정심이 많은지많은 지 말로 다 할 수 없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만화, 영화, 밴드 활동을 통해 예술가가 되고 싶어 했고, 이야기하고, 목소리를 내고 싶어 했다. 목소리를 찾기 위한 투쟁은 때때로 시끄럽고, 잘못되었거나, 완전히 어리석고, 때로는 놀랍고, 감동적이고, 유쾌했다. 6년 전 가디언즈 영화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전적으로 인생을 바친 이후, 저는 자신의 목소리를 작품에 담아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그를 보았다.”

그는 “형의 이런 변화는 가디언즈가 겪는 변화에 반영됐다. 형이 퀼의 입을 빌려 ‘이것은 우리에게 기회다’라고 팀에게 말할 때, 그가 들어야 할 격려의 말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은 가디언즈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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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은 “그래서 저는 팬들이 가디언즈 영화를 계속 보고 감상하길 바란다고 생각한다. 영화 감독이 바보 같았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시리즈는 결국 자신의 최고의 자아를 발견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영화들을 찍으면서 형은 더 괜찮은 사람이 됐고, 저도 그렇게 됐다. 나는 항상 그것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평화가 있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건 감독이 문제의 트윗을 한 것은 지난 2009년입니다. 어린이를 성적인 대상으로 삼거나 강간을 소재로 한 음란 발언이 비난의 대상이 됐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내 은밀한 공간에서 어린 남자아이들이 날 만져줄 때가 좋더라”, “강간당하는 것의 가장 좋은 점은 강간당하고 나서 '와, 강간당하지 않는다는 게 이렇게 기분 좋은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 “지금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해피엔딩을 첨가한 할리우드 대작으로 각색 중인데, 나무가 다시 자라나서 꼬마애한테 구강성교를 해주는 거야” 등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논란이 되자 디즈니 측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편을 그에게 맡기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앨런 혼 월드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은 성명을 통해 “제임스의 트위터에서 발견된 공격적인 태도와 말들은 변호할 수 없고, 우리 회사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 그와 사업 관계를 단절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건 감독의 과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파헤쳐졌다고 폭스뉴스는 설명했습니다. 건 감독은 종종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해 왔습니다. 

건 감독은 “오랜 시간 후회한다. 시간이 얼마나 계속될지 관계없이 디즈니 측의 결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내 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 진실하고 진심 어린 후회 외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할 수 있는 최고의 인간이 되는 것이다. 업계 모든 사람에게 다시 깊은 사과를 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공화당 거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건 감독을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트위터에 “와, 이 제임스 건 트윗은 끔찍하다. 어린이 강간은 웃기는 일이 아니다. 나는 너무 많은 아동 성폭행을 처리했다. 정말 사악한 일이다. 디즈니가 그를 해고해서 기쁘다. 하지만 트윗이 사실이라면 그는 기소되어야 한다”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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