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값에 파느니… 1328억원 어치 불태운 ‘버버리’

kimgaong@donga.com2018-07-21 14: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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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영국의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의류 등 팔리지 않는 상품을 소각한 사실이 전해져 논란입니다. 

7월 19일(현지시간) BBC 등은 “버버리가 지난해 팔리지 않은 약 2860만 파운드(약 422억 원) 규모의 재고를 소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5년간 소각한 제품은 9000만 파운드(약 1328억 76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버버리 측은 “우리는 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폐기 등의 조치를 취한다. 또 폐기물을 줄이거나 재활용하는 방안도 계속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마리아 말론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 교수는 “버버리는 그들의 상품이 싸게 팔려서 누구나 가질 수 있길 원하지 않는다. 브랜드 가치가 훼손당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버버리뿐만이 아닙니다. 카르티에, 몽블랑 등을 소유한 리치몬트 그룹은 지난 2년 동안 4300만 파운드(약 6355억 원)의 시계를 다시 사들였는데, 일부 제품은 재활용이 아닌 폐기됐을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환경운동가들은 크게 비판했습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버버리는 천연자원과 자신들의 노력을 존중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패션 산업의 더러운 비밀이며 버버리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