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입원 아버지를 ‘퍽퍽’ …패륜 아들 폭행 영상에 대륙 발칵

eunhyang@donga.com2018-07-20 19:00:01
공유하기 닫기
사진=중국 ‘thepaper’ 동영상 캡처
중국의 한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학대한 아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허베이성 핑산에 위치한 ‘P 병원’의 병실에선 리 무우무우 씨(남)가 입원 중인 63세의 노인을 때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리 씨가 폭행한 노인은 그의 아버지였다.

이날 리 씨는 손으로 아버지의 머리를 여러 번 세게 내리쳤다. 그는 아버지를 향해 심한 말도 퍼부었다. 노인은 아들에게 계속 맞으면서 저항 한 번 못하고 손으로 자신의 머리만 문질렀다.

이번 일은 출처가 불명확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일파만파 커졌다. 해당 영상을 보면 아들의 아버지 학대 모습이 모자이크 처리없이 고스란히 담겼다.

누리꾼 다수는 패륜을 저지른 리 씨를 향해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잔인한 사람이다. 저 사람은 이 도시의 수치다”, “정말 너무 화가 난다. 어떻게 자신의 아버지를 때릴 수 있나”, “만약 자기 아들이 저렇게 때리면, 분명 후회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맞은 노인은 어떻게 됐을까. 당시 이를 본 병원 직원들이 리 씨에게 달려가 저지했다. 또한 의료진은 노인이 부상을 입었는지 검진했다.

앞서 노인은 고혈압과 뇌출혈 증상으로 지난달 26일 입원했으며 이달 15일 퇴원할 예정이었다. 아들에게 맞아 퇴원 날짜가 미뤄질 수도 있었으나 검진 결과, 아들의 폭력 때문에 다친 곳은 없었다. 노인은 다음날 딸과 함께 퇴원했다.

같은날 리 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경찰은 리 씨를 조사하고 있다.

병원 직원은 가족 내 갈등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노인은 입원 기간 동안 딸의 보살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