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미터 ‘애완 보아뱀’ 잃어버린 주인 “우리 아기 해치지 마세요”

soda.donga.com2018-07-20 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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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길이 2미터가 넘는 ‘애완뱀’을 잃어버린 주인이 “혹시 동네에서 큰 보아뱀을 보더라도 죽이지 말고 나에게 알려달라”며 호소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벌링턴에 거주하는 여성 울프 매시(Wolf Massey)씨는 지난 6월 ‘반려뱀’ 아바돈(Abaddon)을 잃어버렸습니다.

울프 씨는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올리며 “아바돈은 큼직한 보아뱀이라 무서워 보이기는 하지만 독도 없고 사람 손에 자라 온순합니다. 우리 가족에게는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입니다. 발견하신다면 해치지 말고 제게 알려주세요”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울프 씨 이웃들은 재빨리 보아뱀 탈출소식을 공유했습니다. “저렇게 큰 뱀이 동네에 돌아다니면 누가 놀라지 않겠나, 제대로 관리 못 한 주인 책임”이라며 비난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아바돈이 어서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빌어 주었습니다.



울프 매시 씨 페이스북
실종신고를 올린 지 얼마 안 된 6월 24일, 마침내 아바돈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바돈은 마치 얌전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듯 집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울프 씨는 “아바돈은 아무 데도 다치지 않았고 아주 건강합니다. 관심 가져 주신 벌링턴 이웃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기쁨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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