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째 자라지 않는 딸, 말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soda.donga.com2018-07-20 11: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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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31년 째 자라지 않는 딸을 키우는 부부의 가슴아픈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7월 19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는 서른한 살이지만 세 살 지능을 갖고 있는 백송희 씨의 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송희 씨 아버지인 백동주 씨는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예쁜 딸을 소개하고 싶다’며 직접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30대 초반인 송희 씨는 일반 성인들과는 달리 젖병을 문 채 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팔다리는 앙상했고 온 몸 관절은 제대로 굽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딸의 병명은 뇌성마비로 알고 있다. 지적 수준이 세 살이다. 배고프면 울고, 하루 종일 TV 만화 보는 게 전부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나이로 치면 어른이지만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젖병에 든 우유 뿐. 부모님은 갓난아기를 돌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을 31년째 반복하고 있습니다. 혼자 화장실도 갈 수 없어 부모님이 좌약으로 대변을 빼 줘야 한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아이가 100일이 지났는데도 머리를 가누지 못 하는 걸 보고 병원을 찾아갔더니 뇌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했다. 송희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엄마 다녀오셨어요’라고 말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벌떡 일어나서 ‘엄마 아빠 잘 다녀오세요’라고 말했으면 좋겠다”며 “그건 기적이겠죠?”라고 되물어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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